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성분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aemia)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워털루(Waterloo) 대학의 폴 스파뉴올로 박사는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지방분자인 아보카틴B라는 성분이 AML의 근본원인인 백혈병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건강한 사람은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조혈모세포)가 완전히 성숙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분화하는데 AML 환자는 줄기세포에서 미성숙 백혈구가 대량 생성돼 정상기능을 가진 혈액세포로 자라지 못한다.
아세포(blast cell)라고 불리는 이 미성숙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혈액응고 기능을 지닌 혈소판 수가 줄어든다.
아보카틴B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줄기세포만을 선별적으로 죽이고 건강한 줄기세포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스파뉴올로 박사는 밝혔다.
많은 실험을 통해 이러한 아보카틴B의 작용을 분자수준에서 확인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아보카틴B를 AML치료제로 특허출원하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단계 임상시험인 1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AML은 주로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호발하며 환자의 90%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사망한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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