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류제국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마지막 가는 뒷모습이 썩 아름답지 않다.
23일 구단 LG 트윈스는 "류제국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류제국은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구단을 통해 전했다.
전날 류제국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바로 수용한 것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나섰던 그였기에 팬들은 더욱더 깜짝 놀랐다.
류제국의 갑작스러운 은퇴 사유는 '부상'이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해 재기를 노렸으나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은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6년간 LG에서 뛰었던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달부터 한 여성이 자신이 류제국의 내연녀라고 주장하며 SNS를 통해 폭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류제국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까지 두고 있는 상태여서 문제가 됐다.
해당 여성은 "5년을 만났다"면서 류제국과의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등을 증거 자료로 올렸다.
이에 류제국의 아내는 SNS를 통해 불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류제국을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욱더 논란이 가중되는 이유는 내연녀가 한 명이 아니라고 알려졌기 때문.
또 다른 여성이 "류제국과 3년을 만났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만 갔다.
당사자들의 폭로, 인정으로 불륜 사실이 확실시되며 류제국의 은퇴가 '도피성'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찌 되었건 류제국과 구단 LG 트윈스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은퇴'로 상황을 끝맺었다. 결국 이것이 류제국의 마지막 뒷모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