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가티의 새로운 하이퍼카 센토디에치(Centodieci)의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19일 '모터1(Motor1)'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부가티는 시론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모델 센토디에치를 공개했다.
센토디에치는 이탈리아어로 110을 뜻하는 말로 지난 1992년 부가티에서 출시한 'EB110'을 의미한다.
EB110은 부가티의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의 110번째 생일을 기념해 제작된 차다. 센토디에치는 EB11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전 세계 10대 한정으로 출시된 센토디에치의 가격은 890만 달러다. 한화로 약 108억 원에 달한다.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싼 가격이지만 그에 걸맞은 디자인과 성능을 뽐낸다.
센토디에치 전면부에는 부가티의 상징인 말발굽 모양의 그릴이 위치해 있다. 그 양옆으로 평행을 이룬 공기 흡입구와 헤드램프에서는 날렵함이 느껴진다.
측면부 후방에 5개의 원으로 표현된 쿼터글라스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후면부에도 고정형 스포일러와 세로형 쿼드 머플러를 달아 센토디에치만의 독창성을 더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다.
시론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센토디에치는 배기량 7993cc W16 쿼드 터보 엔진으로 최고 1,5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 역시 2.4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km까지는 6.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센토디에치의 이러한 힘 때문에 최고 시속 420km까지 가능할 정도. 하지만 부가티는 안전을 고려해 최고 속도를 시속 380km로 제한했다.
센토디에치의 매력에 취한 사람이라면 108억 원을 내고서라도 사고 싶겠지만 이미 10대 모두 판매가 이뤄졌다.
수작업으로 제작이 이뤄지는 부가티의 특성상 센토디에치를 구매한 고객들은 앞으로 2년 후인 2021년에서야 차량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