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저는 저와 쿵짝이 너무 잘 맞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음식부터 성격, 데이트 코스까지 거의 비슷해 이런 부분에서는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냅니다.
그런데 이런 남친과의 관계에서도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성관계 문제입니다.
저는 아직 겁이 많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어 천천히 하고 싶은데 이럴 때마다 남친은 자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토라집니다.
남친이 싫어서 이러는 건 정말 아닌데,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까요?"
가끔 연애를 하다 보면 위 상황처럼 상대방이 밉거나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다.
내 마음은 이런 게 아닌데 자꾸 스스로 판단하며 내 마음을 단정 지어버리면 너무 서운해진다.
그렇다면 사랑과 집착 그 어느 사이쯤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의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되고 넌 안 된다는 논리
본인은 내 앞에서 다른 이성 얘기를 하거나 여행을 잘만 다니면서 내가 하려고 하면 절대 못 하게 만든다.
나는 믿지만 내 주변인을 못 믿는다는 이상한 논리로 내 자유를 방해할 때면 가끔 서운해진다.
내 배려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었나 보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당연하지만 이건 아닌 듯하다.
자연스럽게 내가 해주기를 기다리고, 해주고 나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내 배려를 자신의 일상 루틴에 넣은 모습을 보면 씁쓸하다.
내 과거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
자나 깨나 내 생각밖에 없는 건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내가 뭘 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조차 참견한다.
특히 과거 전 애인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 하며 다른 이성과 말도 못 섞게 하는 행동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말도 안 해주고 혼자 화내는 행동
제일 답답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분명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일 텐데 그 이유를 도저히 알려주지 않는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냐"는 추궁에 한참을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게 없어 아무 말도 안 하면 또다시 불같이 화를 낸다.
사랑을 미끼로 한 무리한 요구
난처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요구할 때마다 항상 '사랑'을 미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난 못하겠다,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라는 태도로 지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