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가 8월에만 신규 매장 7개를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제품에 대한 국내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대다수 일본 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ABC마트만 유독 공격적인 확장을 강행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이달에만 7개의 신규 매장과 3개의 리뉴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9월에도 신규 매장 3개와 리뉴얼 매장 1개를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즈 편집숍 업계 1위인 ABC마트는 현재 전국에 260여 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지난해에는 무려 5,114억원의 천문학적인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ABC마트코리아는 지분 99.96%가 일본 ABC마트 본사에 속한 일본 기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일본으로 흘러간 로열티 금액이 무려 506억원에 달한다.
일본 불매운동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ABC마트는 큰 타격을 입는 듯 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ABC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6월 대비 15% 이상 줄었으며 온라인 매출 역시 하락세였다.
하지만 ABC마트가 받은 타격은 다른 일본 브랜드만큼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ABC마트가 일본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아직까지도 'ABC마트=일본 기업' 공식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업계 관계자들은 ABC마트가 계속해서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그만큼 매출 타격이 적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ABC마트의 공격적 출점이 기회가 될지 독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