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광역시라는 이름값 대비 볼거리나 먹거리가 없는 울산은 축구단마저 '노잼'(?)이었다.
지난 19일 울산현대축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주 상무와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에 마련된 이벤트를 발표했다.
경기가 열리는 24일 17시부터 본격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하계 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우자는 슬로건 아래 기획됐다. 각종 놀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런데 다소 이해가 안 되는 특이한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서포터즈를 동원해 방학 숙제를 대신해준다는 것이다.
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우자는 취지가 무색하게 방학 숙제를 대신해주는 이벤트는 듣기만 해도 재미가 없어 보인다.
축구단 역시 연고지의 명성(?)에 걸맞게 '노잼'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생뚱맞기만 한 이 이벤트는 나이의 제한이 없어 전 연령대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방학 숙제의 완성도를 구단에서 책임지지는 않는다. 도우미의 수준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는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울산은 방학 숙제 대행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놨다. 가족 테이블 존을 운영하거나 각종 공연을 제공해 보는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유로 번지나 미니 바이킹 등 어린이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간이 놀이기구도 준비해놨다.
한편 울산은 올 시즌 단 3패만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모터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도 단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창단 세 번째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