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꺼내든 카드는 처음처럼 이름 바꾸기다.
19일 롯데주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처음처럼 마이라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이라벨 이벤트는 롯데주류가 소비자의 취향대로 라벨을 직접 만들어주는 행사다. 과장처럼, 청춘처럼 등과 같이 '~처럼'으로 이름을 바꿔주는 게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았을까. 이곳저곳에서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적 대부분은 일제 불매 운동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누리꾼 A씨는 "처음처럼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상당한데 롯데주류는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면서 "마케팅을 하려면 몰매를 맞고 있는 이런 시기일수록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누리꾼 B씨는 "전에는 대놓고 홍보하고 다니더니 급하게 전략을 바꿨나보다. 가만히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불매 운동 때문에 마케팅을 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다.
누리꾼 C씨는 "처음처럼 마이라벨 이벤트는 예전부터 이맘때쯤 계속해오던 행사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단, 이 누리꾼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벤트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했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소비자의 지적에 롯데주류 측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다"며 별다른 의견 없이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벤트를 해도 사실상 일본 기업의 제품이라는 이유로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과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