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더운 여름, 갑자기 어지럽고 귀 먹먹하다면 '이 병'에 걸렸을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뜨거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발작적으로 계속 머리가 어지럽다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점차 환자가 늘고 있는 '메니에르병'이다.


메니에르병은 발작적으로 어지럼증, 청력 저하, 귀 먹먹함, 귀가 막힌 듯한 느낌, 이명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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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그저 귀가 먹먹하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길 수도 있는데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먹먹함이 간헐적으로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어지럼증의 경우 심할 때는 구토와 오심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 수종과 알레르기가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메니에르병의 주요 원인이 내림프액의 '수종'이기 때문에 저염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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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양을 줄이고 술과 고당분 음식도 멀리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커피에 관해서는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으나 카페인 자체가 교감신경을 흥분 시켜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 하루 1잔 이하로 진하지 않게 마시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만약 메니에르병을 진단받았을 경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메니에르병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약물치료는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제, 진토제, 이뇨제를 복용한다.


그 밖에 혈관확장제,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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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청력이 나쁜 경우 고막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전정신경을 파괴하거나 달팽이관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청력이 양호한 경우에는 내림프낭 감압술 등을 시행한다.


이는 내림프낭을 열어 내림프액의 축적으로 인한 압력의 상승을 방지하는 수술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메니에르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와 관리를 잘한다면 거의 증상 없이 완치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부터 갑작스럽게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리며 귀가 먹먹하다면 지금 빨리 병원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아보자.


가만히 두면 둘수록 더욱 악화되는 질병이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