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매콤 쫀득' 떡볶이부터 '육즙 좔좔' 삼겹살까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단연 먹부림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탄수화물과 육류도 적당히 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탄수화물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
지난 19일 KBS가 보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발생 위험은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중 라면, 쌀밥 등 탄수화물이나 육류를 많이 먹으면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올라가고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돼 잠시 기분이 좋아지지만, 금세 혈당이 떨어지고 공복감이 밀려오면서 기분이 저하된다는 것.
이처럼 감정의 진폭이 크면 결국 우울증에 취약해지게 된다.
육류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육류를 자주 먹으면 장내 유산균이 줄어들고 몸의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 결과, 탄수화물과 육류 등의 섭취가 많은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65% 높았다.
반대로 장내 유산균의 먹이인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나 과일, 콩, 버섯,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41%나 낮았다.
전문가는 "최근 장에서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 뇌에도 영향을 미쳐서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쉽게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