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고유정 너무 빨리 악마화시켜···왜곡된 성의식 지닌 남편의 폭력 때문"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첫 정식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고씨의 변론을 맡은 변호인은 "한 남성의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극단적 선택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씨의 죄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6일 한국일보는 고씨의 변호인 남윤국 변호사의 발언을 전했다.


남 변호사는 앞서 이달 12일 치러진 고씨의 첫 공판 당시 해당 사건을 "전 남편의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성관계 요구로 인한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물러설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고씨를 무조건적으로 비난, 비판하는 여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언론과 여론이 고유정을 지나치게 '악마화'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여섯 차례에 걸친 고씨의 성폭행 주장을 수사 기관들이 일방적으로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주 아파트에서 체포될 때도 '제가 당했는데요'라고 말하지 않던가. 수사기관은 이 이야기를 모두 무시했다"며 "트라우마로 고유정은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경찰이 진술을 이끌어내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씨의 범죄는 남편의 반복된 폭행과 왜곡된 성적 가치관에 맞서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우발적'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