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 누가 뭐래도 근 10년간 세계 축구계에서 확고부동한 '넘버 투'였던 호날두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지난해 미국 모델 캐서린 마요르가는 "호날두에게 항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법적 분쟁이 촉발된 가운데, 마요르가가 증거로 내미는 '응급키트' 속 남성의 DNA와 호날두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올해 1월 미국 경찰이 수집해간 호날두의 DNA가 2009년 사건 당시 수집된 응급키트 속 남성의 DNA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즉 두 사람 간의 '항문 성교'는 있었던 게 확실한 것이 되는 것이다. 줄곧 마요르가는 "호날두가 항문 성교를 시도했고, 그가 날 덮쳤다"고 주장해왔다.
이제 쟁점은 두 사람 간의 항문 성교가 합의된 것이었느냐, 강제에 의한 것이었느냐가 쟁점이 된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호날두 변호인단이 구성한 1차 질문지에 대한 답변으로 호날두는 '상대가 안 돼 멈춰를 수차례 얘기했지만 나는 성관계에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보도했었다.
반면 호날두는 "모든 게 가짜 뉴스"라면서 "강간은 내 신념을 배반하는 끔찍한 범죄다"라고 말해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내 이름을 사용하기 좋아한다"며 "강압이 아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호날두가 마요르가와 항문 성교를 했다는 사실이 DNA 조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호날두가 '강간 유죄' 판결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