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90년대생이라면 어린 시절 포켓몬스터 주제가를 따라부르며 캐릭터를 외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포켓몬스터는 1996년 게임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3년 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왔다.
그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 도감, 포켓몬 게임 카드도 출시돼 국내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만약 어릴 적 포켓몬 카드를 사 모은 기억이 있다면 지금 당장 찾아보자. 최근 포켓몬 카드가 엄청난 가격으로 팔렸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말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포켓몬 카드 세트가 경매에서 10만 7,010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주말 동안 경매 사이트 '골딘 옥션스'에서는 포켓몬 카드 소장품 경매가 이루어졌다.
해당 경매에는 총 12명이 참여했다.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가격은 2만 5천 달러(한화 약 3천만 원)부터 시작해 계속 오르고 또 올랐다.
그리고 최종 10만 7,010달러(약 1억 3천만 원)에 포켓몬 카드 세트의 새로운 주인이 결정됐다.
게임 카드 몇 장에 왜 이렇게까지 돈을 쏟아붓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이 책정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996년 초판 리자몽 카드와 홀로그램 후딘, 거북왕, 럭키 등 해당 카드 세트에 포함된 몇 장의 카드가 '레어템'이라고 불릴 만큼 희귀한 카드였으며 보관 상태도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상태가 좋았는지 해당 카드 세트는 야구 카드, 럭비 카드 등 스포츠 카드를 감정하는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에 보관 상태 최고 등급인 10등급(Gem mint 10)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카드 세트만큼 상태가 좋은 카드 세트는 전 세계에서 50개 이하만이 남아있어, 가지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매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혹시 모르니 유희왕 카드 잘 모셔놔야겠다", "저 카드 사려면 집 팔아야겠다", "카드 몇 장에 1억 3천이라니…"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골딘 옥션스는 지난 2017년에도 PSA 10등급에 해당하는 비슷한 카드 세트를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에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