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2045년 원코리아'라는 구체적인 남북통일 비전을 제시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이에 기반한 남북통일 시점까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 원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3차 북미회담을 거론하며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분단을 극복해낼 때 광복이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우선 이를 위해 임기 내 비핵화, 평화체제를 확고히 한 뒤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경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는 단호히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의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 여론을 언급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세계 경제 6위권,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사실상 한반도 통일을 약속하며 남북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보인 것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품게 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