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올해로 광복 74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 시점에 주목해야 할 웹툰이 있다.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나윤희 작가의 신작 '고래별'이다.
웹툰 '고래별'은 '눈 먼 정원',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과 같은 독특한 배경 설정과 수채화 같은 그림체로 탄탄한 독자층을 지닌 나윤희 작가의 신작이다.
'고래별'은 1926년 일제강점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경성의 인어공주'라는 독특한 모티프에 아름다운 화풍, 사실적인 시대 묘사로 연재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허수아'는 군산 일대 친일파 대지주 여씨 가문의 딸 '여윤화'의 몸종으로, 아버지가 집주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5살 때 윤화의 집에 팔려 왔다.
이후 또래였던 윤화의 말동무를 하며 허드렛일을 배우던 수아는 나이가 차면서는 윤화의 몸종 노릇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해변에 간 수아는 며칠 전 동네 사람을 죽였다던 불령선인(독립운동가) '의현'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수아는 동네 의사인 '김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한 후 의현을 동굴로 옮겨 정성껏 간호한다.
한편, 하루 종일 수아와 붙어있는 윤화는 수아의 행보를 의심하며 수아의 뒤를 밟다 수아와 의현을 발견하게 된다.
친일파 대지주의 딸 윤화와 그녀의 몸종 수아, 그리고 의현과 다른 독립운동가들까지. 얽히고설킨 이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툰 '고래별'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뿐 아니라, 그 시대에 사용됐던 아름다운 우리말을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나라를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 '고래별'은 최근 다시 조명되는 한일 관계에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잊어선 안 될 그 시대 이야기와 독립투사들의 헌신을 웹툰에 옮겨,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전달한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웹툰 '고래별'을 통해 역사 의식을 고취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