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본격 살아보기 여행 권장 에세이 '쉬어가도 괜찮아, 치앙마이니까' 출간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진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반복되는 일상이 지치고 따분한 사람들에게 낯선 도시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추천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인생의 해결책을 찾으리란 기대는 말자. 그저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것 보러 쏘다니고, 해 저무는 시간에 맥주 한 잔 넘기면 그만이다.


이 책은 치앙마이에서 두 달을 살아본 저자가 '치앙마이 두달살이, 별거 없네?'를 깨닫는 현실 자각 에세이이자, '치앙마이 두달살이, 그래도 한 번쯤은…'이라고 말하는 본격 살아보기 여행 권장 에세이다.


저자 단아는 어느 날 문득,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치앙마이로 떠났고 마침내 깨닫고야 말았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며, 영혼이 통하는 소울 시티임을.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진사 


치앙마이는 어느 곳에서나 여유가 넘친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만연하고 뭐든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오죽하면 이곳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사바이 사바이(천천히 천천히)'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물가가 저렴해 단돈 4천 원으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대략 한 달에 40만 원이면 쾌적한 콘도를 렌트할 수도 있다.


머리 위에서는 따뜻하다 못해 강렬한 햇볕이 하루 종일 내리쬔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왕성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초록빛 식물 천지다.


우울할 틈이 없다. 불쾌할 이유가 없다.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이유만 수십 가지인 도시가 바로 이곳, 치앙마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진사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3박 4일도 아니고, 7박 8일도 아니고, 무려 59박 60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라고 부른다.


바쁘게 랜드마크를 돌며 인증샷 남기는 특별한 '여행' 말고, 마트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와 따뜻한 밥을 지어 먹고 동네를 산책하는 평범한 '일상' 말이다.


두달살이를 하는 동안은 일정에 쫓길 필요가 없다. 아니, 일정 자체가 무의미하다. 오늘 못 가면 내일 가면 되고, 내일 못 가면 모레 가면 되기 때문이다.


자, 어떤가. 이토록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이며 근사한 여행을 당신도, 나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


부디 이번에는 머뭇거리지 않기를, 그래서 또 상상만 하다가 끝나버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책 '쉬어가도 괜찮아, 치앙마이니까'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