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롯데아사히주류가 국내에 불고 있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도 계속해서 아사히 맥주를 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는 지난 13일까지 꾸준히 국내로 수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국내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계속해서 일본산 맥주를 수입했다.
이는 현재 아사히 맥주를 꺼리는 유통업계의 행보와 대조적인 상황이다.
현재 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는 수입 맥주 4캔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발주까지 중단한 상태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역시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신규 발주를 넣지 않고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금 수입되고 있는 제품은 앞서 2~3달 전에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제품의 경우 생산하고 수입하는 데 상당량의 시간이 소요돼, 불매운동이 터지기 이전에 요청한 제품이 지금에서야 들어왔다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불매운동 이후 국내 발주량의 변화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해 드리기 곤란하다"며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발표한 7월 맥주 판매량에 따르면 한 때 수입 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아사히의 매출은 평소 대비 13% 감소한 상태다.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떨어졌다. GS25에 따르면 평소 수입 맥주 인기순위 1~2위를 다투던 아사히는 이달 들어 판매량이 7위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