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저자 최유리는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쇼핑 중독이었던 지난 날, 서울대 루저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일, 교무실의 드레스 코드를 맞추지 못했던 경험을 꺼내놓으며 과거 자기 고백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비싼 물건을 가진 삶이 멋있는 삶이다'라는 등식은 저자의 삶을 지배하는 규칙이었다.
모범생을 생존 전략이라 여기며 한국 사회가 찍어준 정답에 맞춰 살아가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마지막 논문의 관문을 앞두고 저자는 우울증을 앓았다.
정체성 혼란, 낮은 자존감으로 주저앉았다. 자살 충동이 왔을 때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비로소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게 되었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정체성 입기를 돕는 사람, '패션 힐러' 저자 최유리가 찾은 자기 자신이다.
이 책은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나를 찾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죄책감에 함몰되지 말고, 부디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용기를 전한다.
진짜 멋있는 삶은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존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실한 소통에 있다"고 강조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