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앵무새 진술 때문에 경찰에 체포돼 감옥간 주인


 

자신이 키우는 앵무새의 '고자질' 때문에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 가게 된 40대 남성의 '웃픈'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5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 따르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사는 기예르모 레이예스(Guillermo Reyes, 49)는 술을 마시고 음주단속에 걸려 체포됐다.

 

당시 술을 마신 기예르모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술을 마시지 않은 척 능청을 떨었다.

 

그런데 자동차 안에서 "이 사람, 술 마셨다"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은 갑자기 들려온 사람 목소리에 차량 내부를 둘러봤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앵무새 한 마리가 "술 마셨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기예르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고 당시 만취 상태였던 주인은 현장에서 덜미가 잡혔다. 

 

기예르모는 음주 운전 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됐지만 자신의 애완동물인 앵무새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황당한 사연은 지난해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일부 멕시코 현지 언론 등에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커뮤니티 등에 다시 소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주인과 앵무새는 무사히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서 출소해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