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촉발된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했던 일본 관련 제품들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우리가 자주 먹고 쓰고 즐기던 것 중 알고 보면 일본 제품이거나 일본과 합작해서 만든 경우가 많은 게 사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다.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의 시아와세버터칩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재개발해 '허니버터칩'을 출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었다.
지금은 다소 열기가 식긴 했으나 여전히 해태제과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인기 과자로 꼽힌다.
그런데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가 아닌 '해태가루비'에서 생산한다. 해태가루비는 2011년 해태제과와 일본 '가루비'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해태가루비가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면 해태제과가 이를 판매 및 유통하는 방식이며, 해태가루비 지분은 해태제과와 가루비가 각각 50%씩 소유하고 있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이 해태제과 독자 브랜드라고 말하고 있으나 제품 생산 자체를 일본 회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전혀 몰랐네", "한창 잘나갈 때도 일본에서 좋아했겠구나", "오늘부터 자제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관련 제품이 다수 존재한다.
'하이츄'는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에서 판매하는 장수 캐러멜이며, '감동란' 역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합작 회사인 마루카네코리아가 만드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로이스 초콜릿, 포카리스웨트, 아사히 등 역시 불매 리스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