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친구의 독특한 말투가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한 누리꾼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는 말할 때마다 맨 앞글자 자음에 'ㄹ'을 넣는다.
"라중에 같이 먹자", "로늘 수업 빼고 PC방 가자", "리험 범위 좀 알려줘" 등이 그 예다.
처음 한 두 번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매번 저렇게 말하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A씨는 "'ㄹ'병에 걸린 친구를 낫게 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의외로 A씨의 사연에 공감을 표했다.
이와 비슷한 말투가 암암리에 크게 유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ㄹ' 대신 '무'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일상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투가 의도치 않게 많은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
이 중 일부 누리꾼은 "그 친구가 북한 출신이 아니냐"고 합리적 의심(?)을 하기도 했다.
과연 누가 이들을 말릴 수 있을까. 이 상황을 종결할 제일 빠른 방법은 'ㄹ'병에 다 같이 물드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