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열대야에 잠 못 이뤘던 축구 팬의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9-20시즌이 드디어 개막한다.
오는 10일(한국 시간) 오전 4시 EPL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노리치시티의 맞대결로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유럽의 빅리그 중 최고의 인기 리그인 만큼 개막전은 더 뜨겁게 불타오를 전망이다. 이날 리버풀과 노리치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 등이 경기를 갖는다.
특히 올 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과 맨시티는 개막전부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의 승패가 시즌의 성패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PL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리거의 활약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EPL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기성용이 각각 뛰고 있다.
특히 잔뜩 물이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선배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 선수의 유럽 최다 골 기록 역시 경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통산 353경기에 나서 116골을 기록하고 있다. 차범근의 기록(121골)까지는 단 5골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가 지난 시즌 보여준 저력을 고려하면 차범근의 기록은 물론, 커리어 하이를 또 한 번 이뤄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시즌 총 48경기에 출전해 2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준우승에 적극 기여했다. 클럽 일정뿐만 아니라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대표팀의 일정까지 더한 상황에서도 해낸 업적이라 더 대단하다.
무엇보다 그는 올 시즌 확실하게 휴식을 취한 상태다. 대표팀에서 특별한 차출도 없었고, 클럽에서도 최대한 휴식을 보장해줬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징계의 여파로 개막전을 포함한 초반 두 경기를 결장한다. 실전 감각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두 단계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인 셈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