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사죄하고 하야해야 한다", "내 아버지는 강제징용 끌려갔다 '병신'이 돼 돌아왔다"
과거 한 집회 현장에서 "내 딸이 위안부 끌려갔어도 일본을 용서했을 것"이라는 말을 해 논란을 야기했던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남겨 구설에 올랐다.
지난 8일 보수단체 엄마부대 회원들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제5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앞서 이달 1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친일 발언을 남겨 국민적 공분을 샀던 주옥순 대표도 참석했다.
주 대표는 이날도 일본을 찬양하는 '친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두고도 '막말'을 했다. 일제의 강제징용 피해자였다고 설명하면서 "'병신'이 돼 돌아왔다"는 패륜적 발언을 날린 것이다.
주 대표는 "우리가 먼저 일본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일본은 이미 36번 넘게 우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이미 배상이 끝난 한일 청구권협정을 두고 한일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일 시민단체들은 잇따른 주 대표의 망언을 규탄하고 나서 마찰을 빚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주 대표의 어깨를 밀쳤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모 단체 대표 또한 밀가루를 던지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주 대표가 활동하는 엄마부대는 현재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논란 발언이 이어지자 지난 7일 한 시민단체는 주 대표와 엄마부대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