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일본 제품 수입해서 파는 스타벅스가 소비자 항의에 밝힌 입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스타벅스가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타벅스는 일본산 제품의 발주량을 줄이거나 잠정 중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식품안전나라의 수입식품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일본에서 생산하는 제품 5개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제품은 비아말차,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 오리가미 카페베로나, 오리가미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오리가미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다.


오리가미 4종 제품은 모두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의 하마야 키타 공장으로부터 수입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비아말차는 지난 2일 일본 교토 이나미에서 수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산 제품을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정서와 반한다며 거센 항의를 보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에게도 배신당한 기분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일본 주머니를 채워주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식품의약품안전처


사태가 커지자 스타벅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상품 형태로 일부 수입되는 오리가미와 비아말차는 스타벅스 글로벌 라인업 상품이다"면서 "현재 제조 음료에 사용되는 어떤 원부 재료도 일본산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협력사와 함께 현지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차 제조 음료와 녹차 티백의 원재료는 이미 제주산 녹차로 2013년부터 국산화가 완료됐고 문경 오미자 피지오, 이천 햅쌀 라떼,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니밤 라떼 등 국내 특산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 상생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산 제품 수입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산 제품의) 발주량을 줄이거나 잠정 중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즉각 수입 중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입장을 발표했으나 실제 수입 중지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은 셈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2월 불매 운동 바람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 사외 이사인 조슈아 쿠퍼 라모로는 미국 방송사 NBC에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문화,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해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당시 국내에서는 스타벅스에 불똥이 튀어 스타벅스 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 바람이 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