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한국인이 일본서 긁은 '카드 금액' 7월 중순부터 크게 줄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우리 국민의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 업계 카드사 8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우리 국민이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지난달 977억3천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67억원)에 견줘 1.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주 단위로 나눠 비교하면 시기별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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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7월 첫주(1∼7일)는 전년 동기 대비로 카드 사용액이 19.3%, 둘째주(8∼14일)는 13.1% 늘어나지만 7월 셋째주(15∼21일)에는 감소세(-0.4%)를 보였다.


이어 넷째주(22∼28일)에는 5.3% 줄고, 8월과 이어지는 다섯째주(29일∼8월 4일)에는 -19.1%로 감소 폭이 커졌다.


해당 자료는 국내 카드사가 발급한 카드로 일본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데이터를 취합한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 여행객이 일본에서 사용한 금액, 일본 유학생이나 기업·관공서 주재원이 일본에서 사용한 금액, 온라인으로 일본 사이트에서 결제한 금액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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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는 한국 여행객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출국자 수를 살펴보면 카드 사용액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7월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46만7천2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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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같은 기간(6월 16∼30일·53만9천660명)과 비교해 7만2천411명(13.4%) 감소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휴가철인 7월 중하순에 관광객이 늘어나는데 전달보다 여행객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 관계자는 "불매 운동 초기에는 예약해 놓은 일본 여행을 위약금 때문에 갈 수밖에 없었다면 7월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