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머니에게서 엄청난 양의 감자와 양파를 받은 까닭에 졸지에 채소 장사를 시작(?)하게 된 대학생의 귀여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경북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양파, 감자 가지고 있는데 교환하실 분 있나요"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부모님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채소를 받았다.
부모님이 강원도에 거주하다 보니 평소에도 양파나 옥수수, 감자 등 다양한 채소를 A씨에게 보내주고는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통 양이 아니었다. 양파와 감자 둘 다 한 박스 가득 꽉꽉 채워져 있었다.
평소 부모님이 보내줬던 채소들은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반찬을 만들어 보관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심에 처한 A씨는 결국 물물교환을 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다른 재료나 무엇이든 교환하고 싶어요. 양파, 감자와 교환하실 분 있을까요"라며 본격적인 교환을 시도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 3개면 몇 감자인가요", "라면과 햇반도 가능할까요", 집에 양파링 2봉지 있는데 5 양파 가능할까요" 등 제각기 집에 남는 물품들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거래 현장임에도 거래 물품이 감자와 양파이다 보니 '작성자의 순수함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기적(?)의 물물교환 경제를 실현한 A씨는 여전히 감자 팔이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