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전, 울산이 결국 지역민들마저 인정하는 '노잼도시'로 군림했다.
이 가운데 노잼도시 경쟁 구도를 3파전으로 만들 신흥 노잼도시가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호남의 중심 도시 광주광역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광역시 노잼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다. 그런데도 막상 야구장 정도를 제외하면 놀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 광주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곳은 인구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편이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가 2017년 처음 입점했을 만큼 발전 속도가 더디다.
젊은 층들은 동명동, 구시청, 금남로 일대, 상무지구 등을 주로 찾는다. 나름대로 상권이 형성된 번화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다른 지역에 견줘봤을 때는 특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광주 시민들은 오히려 담양, 여수, 순천, 완도, 해남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특색이 살아있는 인근 지역으로 관광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타지 친구가 광주에 놀러 온다고 하면 광주시민들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무등산을 오르게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그래도 음식은 맛있다고 하니, 광주에서는 그나마 관광보다는 맛집 투어가 제격 일 듯싶다.
신흥 노잼도시로 떠오른 광주광역시. 당신이라면 타지 친구에게 어딜 구경시켜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