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두 아들이 나란히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5일 서울경제는 소식통을 인용해 추신수의 장남 무빈(14)군과 차남 건우(10)군이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추신수의 두 아들은 법무부에 국적이탈 신고를 했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 국적이탈은 복수 국적에서 우리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남성 이중국적자는 병역을 면제받고자 국적이탈을 하기도 한다. 남성 미성년자는 병역 준비역에 편입되는 18세가 되기 3달 전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18세가 넘어 국적이탈을 하게 되면 40세까지 재외동포(F-4) 비자를 받을 수 없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무빈군과 건우군이 단순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국적이탈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중국적자'라는 점 때문에 미국에서 차별 받지 않도록 국적 이탈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 이중국적은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등의 진학에 장애가 되고는 한다. 병역은 성년이 되고 나서도 대한민국 국적 회복을 통해 언제든 이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추신수 측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보다는 미국이 더 익숙할 수밖에 없는 자녀의 의사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갤럭시아 SM 역시 "두 아들은 이제 겨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고, 병역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무빈군과 건우군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무빈군은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2005년, 건우군은 클리브랜드에서 뛰던 2009년 각각 출생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시즌이 끝나면 가끔 한국에 놀러 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미국에서만 생활했다. 한국어 역시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