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SNS에 '셀카' 많이 올리는 남성, '사이코패스' 성향 높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3'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SNS로 세상과 소통하는 요즘에는 셀카를 올리며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셀카가 매일 바뀌고, 어디를 가나 셀카를 찍어 SNS에 많이 올리는 남성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조사팀은 "셀카를 자주 찍는 남성들이 자기 애착과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에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팀의 수석 연구원 제시 폭스(Jesse Fox) 교수는 이 같은 연구를 위해 18~40세 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싸우자 귀신아'


반사회적 성향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행동 경향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셀카를 많이 찍는 남성은 모두 반사회적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폭스 교수는 "셀카를 많이 찍는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자기 애착과 사이코패스 성향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라면서 "하지만 해당 결과가 셀카를 많이 찍어 올리는 남성이 반드시 과도한 자기 애착 환자라거나 사이코패스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다만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사이코패스는 셀카를 곧바로 SNS에 올리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자신의 사진을 보정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는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사진 보정에 오랜 시간을 쓰는 남성은 사이코 패스 성향과는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자기 객관화'는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자기 객관화'는 자신의 다른 특성보다 외모에 치중해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폭스 교수는 "우리는 여성들이 '자기 객관화 때문에 섭식 장애나 우울증 등 여러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NS 사용이 증가하면서 '자기 객관화'가 여성에게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연구 대상인 남성 800명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빈도와 심리적 특성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