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체내 수분을 항상 충분히 유지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해외에 등장했다.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TVBS는 오랜 시간 소변을 보지 않았던 여성의 방광에서 엄청난 크기의 신장 결석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56세 여성은 6개월 전부터 소변을 볼 때마다 복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성은 이에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맡겼으며, 여성의 증상을 단순 요로감염으로 판단한 의사는 여성에게 항생제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여성은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한 뒤에도 계속해서 배뇨 장애를 겪었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최근 3일 동안에는 아예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여성은 서둘러 다른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갔다.
여성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고 CT 촬영을 실시한 의사는 곧바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CT 사진 속 여성의 방광 부위에서 거대한 구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의사는 곧바로 절개 수술을 통해 여성의 몸속에서 구체를 꺼냈다. 구체는 지름이 무려 11cm에 달하는 '신장 결석'으로 드러났다.
신장 결석은 소변 속 무기질 농도가 증가해 돌처럼 굳어진 물질로, 보통 체내에 수분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옥스포드의 의료 학술지에 이 같은 사례를 밝힌 의사는 "신장이 손상된 경우 드물게 거대한 결석이 생겨난다"며 "소변 축적으로 인해 신장이 부어오르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결석이 발견된 뒤 병원에 입원한 여성은 수술 3일 만에 신장 기능이 향상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