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한쪽 눈이 불편해도 새끼들을 위해 동냥 생활을 일삼는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다 큰 새끼들을 알뜰살뜰 보살피는 길고양이 나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상가를 배회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길고양이 나비는 다섯 마리의 새끼들을 굶기지 않고자 고군분투했다.
나비는 한쪽 눈이 아예 없어 시야 확보가 불편했음에도 새끼들을 위해 헌신하는 면모를 보여 심금을 울렸다.
먼저 녀석은 동네 치킨집을 방문했고, 치킨집 사장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물에 헹궈 염분을 빼낸 생닭을 나비에게 건넸다.
이후 나비는 새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물고 온 닭고기를 나눠주는 모습을 보였다.
녀석의 음식 동양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나비는 발걸음을 옮겨 근처에 있는 급식업체, 공장 등을 방문해 음식을 얻기도 했다.
충분히 성장한 새끼들을 독립시킬 법도 한데, 나비는 왜 이들을 과잉보호하고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상가 사장들의 말에 따르면 나비는 지난 2년간 두 번이나 새끼를 잃은 아픔을 겪었다.
나비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은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새끼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엄마는 위대하다", "걸어 다니기도 불편할 텐데 대단하다", "보면서 눈물 흘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작진은 나비와 새끼들을 안전하게 구조된 상태다. 현재 'TV 동물농장'에서는 이들의 가족이 되어줄 가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