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지금 세일 중인 'ABC마트' 매장 수는 유니클로보다 '70개' 더 많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 마트'가 그동안 한국에서 막대한 규모의 사세 확장을 일궈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월 말 기준 ABC마트의 총 매장 수는 약 256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연말 12월 기준 247개에서 무려 9개나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08년 약 68개에 불과했던 매장은 지난 2014년 147개로 늘었고, 이후 올해까지 다시 100개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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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매장만큼 매출도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상승했고 지난 한 해 영업 이익만 427억 원에 달했다.


10년 전 10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무려 5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ABC마트의 매장수는 다른 슈즈 멀티숍과 비교해 봤을 때 가히 압도적이다.


국내 제화 브랜드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레스모아 매장은 같은 기간 112곳,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폴더는 42곳에 그친다.


지난해 4월 국내 첫 문을 연 유럽계 JD스포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매장 수는 16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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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의류계 공룡으로 불리는 '유니클로'가 가진 국내 매장 개수보다도 월등히 많다.


지난 2018년도 연말 기준 서울 50여 개를 포함해 유니클로 매장 수는 187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70여 개 이상 더 많다.


그야말로 패션 업계 속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국내 매출을 싹쓸이하는 셈이다.


문제는 ABC마트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일본 유통업계로 흘러가는 돈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현재 ABC마트는 일본 ABC-MART가 99.96%, 나머지 0.04% 대표이사가 소유하고 있는 완벽한 일본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 코리아는 지난 한 해에만 일본 법인에 약 82억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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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로열티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 이를 국내 자본의 유출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생각하는 시각이 많다.


한편, ABC마트는 일본 ABC-MART가 99.96%, 나머지 0.04% 대표이사가 소유하고 있는 완벽한 일본 기업이다.


한편, 지난 2002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ABC마트는 당시 일본 본사의 지분율이 51% 수준의 한일 합작 형태였다.


이후 2010년 일본 본사 지분율이 68%로 늘어났고 2016년부터는 일본이 9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 무역 관계가 점점 악화됨에 따라 ABC마트의 국내 입지가 향후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