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무서운 흥행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의 인기가 날로 뜨겁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출하는 용남(조정석 분)과 그의 동아리 후배 의주(윤아 분)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감과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관객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엑시트'를 '하드캐리'한 조정석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상에서는 조정석이 참여했던 작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하는 족족 대박을 터트려 영화계의 '치트키'로 떠오른 조정석의 필모그래피를 모아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엑시트'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엑시트'는 도심에 뒤덮인 유독가스를 피해 생존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정석은 극 중 번번이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 역으로 분했다.
대학시절 산악부 동아리였던 용남은 남들보다 팔 힘이 센 캐릭터다. 덕분에 그는 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나곤 한다.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고자 용감하게 자신의 몸을 던지는 조정석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2. '뺑반'
지난 1월에 개봉한 영화 '뺑반'에 출연한 조정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극 중 조정석은 카레이서 출신이자 JC 모터스 대표인 정재철로 분했다.
조정석은 자신의 것을 빼앗기기 싫어하는 강박증을 가진 정재철을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3. '마약왕'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조정석은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송강호 분)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 역을 맡았다.
극 중 조정석은 이두삼에게 매수당한 형사들의 방해 속에서도 수사를 이어나가는 뚝심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당시 관람객들은 조정석 특유의 직설적인 어투와 강렬한 눈빛이 김인구와 찰떡이었다며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4. '관상'
조정석은 무려 910만 명의 관객수를 불러 모은 영화 '관상'에도 출연해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 개봉한 '관상'은 산속에 칩거 중인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제안으로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에서 조정석은 내경의 처남인 팽헌 역을 맡아 다혈질적이면서도 방정맞은 성격을 완벽히 묘사해 극찬을 받았다.
또 그가 영화 속에서 송강호와 함께 췄던 춤이 애드리브였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 '건축학개론'
지난 2012년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조정석을 국민배우 반열에 올린 영화라 봐도 무방하다.
'건축학개론'은 수업에서 처음 만난 96학번 남녀가 15년 뒤 재회하는 내용을 그린다.
작품에서 납뜩이 역을 맡은 조정석은 "납득이 안가잖아! 납득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그는 승민(이제훈 분)에게 적나라한(?) 키스 강의를 하며 관람객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