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25일(일)

일본인 전문가 "지금이라도 한국에 석고대죄 안 하면 일본 반도체 산업 망한다"

인사이트YouTube 'tbs 시민의방송'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일본은 고순도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일본인 반도체 전문가가 이번 규제로 인해 오히려 일본 반도체 산업 전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기업 전문가 유노가미 다카시 미세가공 연구소 소장과의 전화 인터뷰가 방송됐다.


대학교수이자 1987년부터 히타치 등 일본의 반도체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온 유노가미 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한국의 반도체 제조 공장은 2개월 동안 반도체를 제조할 수 없게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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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훨씬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다"라면서 "삼성과 하이닉스가 대체 수입원을 찾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대체할 수입원을 찾게 되면 2~3년 뒤에는 점점 일본산 소재가 배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렇게 되면 한국에 제조 장치를 공급하는 일본 업계들의 대타격이 예상된다"라면서 "향후 5년 뒤에는 소재와 장치 등 일본 반도체 산업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노가미 소장은 "한번 무너진 신뢰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일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고위 관료들이 한국 정부에 직접 방문해 석고대죄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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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수출 규제를 발표했지만, 오히려 자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설계한 일본 자민당 아마리 아키라 선대 위원장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100% 제외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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