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약 안 쓰고 우리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라는 이름의 카페를 운영한 한의사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해당 카페에서 소개된 '질염 치료법'이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5월 '안아키' 카페 운영자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 조치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인터넷 카페와 서적 등을 통해 영유아 부모에게 예방접종을 거부하게 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게 했다.
특히 수두에 걸린 어린이와 함께 놀게 하는 '수두 파티'나 화상을 입은 아이에게 온찜질을 시키는 등의 근거 없는 의료 행위를 벌여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질 내에 다양한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염'에 대한 치료법도 해당 카페에서 공유된 바 있다.
'안아키'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간장으로 질염을 치료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이들은 질 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희박해 외부 바이러스 침입에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에 질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간장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간장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체에 무해하지 않고 '유익균'이 많은 액체가 간장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질 내에 유익한 세균을 배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장보다 좋은 액체가 있겠지만 일상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간장이 질염 치료에 최고라고 덧붙였다.
질염은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로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안아키' 회원들은 자신의 딸, 가족에게 질염 치료법으로 '간장'을 추천하고 있는 것.
충격적인 안아키식 질염 치료법에 누리꾼들은 "저게 일반적인 사고방식 맞냐", "치료법이 아니라 장조림 만드는 방법 아니냐", "저러다 영영 고칠 수도 없게 된다" 등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