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00명(9.6%) 줄어든 2만 5300명을 기록했다. 

관측을 시작한 1981년 5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5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도 13만 4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00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서 출생아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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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도 저출산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4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16년 4월부터 38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보통 출산이 연초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5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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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의 감소는 만혼과 비혼 등의 사회 현상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신고된 혼인 건수도 2만 3100건으로,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건(7.6%)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9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건(2.1%) 늘었다. 5월 기준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