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노쇼'로 '날강두'라는 별명까지 붙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가 그의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28일 SBS '8 뉴스'는 이번 호날두 노쇼 논란에 대해 보도하며 유벤투스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SBS와의 통화에서 유벤투스 관계자는 "모두(구단과 선수)가 호날두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부회장과 관계자들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개최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45분 이상 뛰기로 계약했던 호날두는 몸도 풀지 않고 90분 동안 벤치만 지켰다.
그는 경기장을 떠나면서도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손짓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호날두의 플레이를 실제로 보고 싶어 경기장을 찾았던 국내 축구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해당 친선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는 "후반전 10분이 지나서야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유벤투스 네드베드 부회장에게 항의했다"면서 "네드베드는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뛰기 싫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벤투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 모두 호날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뒤늦게 소속 구단 유벤투스가 소속 선수 호날두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돌아선 팬심을 막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유벤투스는 조만간 직접 한국에 와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