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몸 보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닭고기 가격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치킨과 삼계탕 등 닭이 들어간 음식들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육계 관측정보에 따르면 8월 생계 유통가격이 1kg당 950~1,150원 사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kg당 1,872원에 팔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822원이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닭고기 가격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공급량의 증가다.
폭염이 연일 이어졌던 지난해의 경우 닭이 폐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도 양호하고 닭의 성장 상태도 좋아 공급량이 늘어났다는 것이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10년 만에 닭고기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삼계탕, 치킨 등 외식 음식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복날 특수 속에 치킨의 경우 평균 1만 8,000원대, 삼계탕은 평균 1만 5,000원대로 비싼 외식 음식으로 분류된다.
임대료, 인건비 등을 앞세워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식품업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