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아내 죽은 뒤 '프로게이머' 되겠다며 아들 혼자 두고 'PC방'서 먹고 자는 아빠

인사이트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3'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젊은 시절 못다 이룬 꿈인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아들과 집안일을 멀리한 채 PC방에 사는 남자가 있다.


지난 26일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3'에서는 일이 바빠 집에 잘 못 들어오는 45세 아빠 대신 홀로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17세 종수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종수는 학교가 끝난 뒤 집에 오자마자 밀렸던 빨래를 개는 등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7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돌봐주시던 할머니도 반년 전 세상을 떠나시게 되자 집안일은 오로지 종수의 몫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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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3'


능숙하게 속옷을 챙긴 종수는 아빠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다름 아닌 PC방이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집에 못 들어간다던 아빠는 사실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며 매일 PC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빠는 집에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안 들어가고 의식주를 PC방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그는 아들이 왔음에도 팀원들과 나란히 앉아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는 "저희가 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예요. 그래야 저희가 시합 나가서 전문적인 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거든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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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3'


아빠는 밥도 못 먹었다는 아들에게 PC방에서 스페셜 메뉴 장어덮밥을 사줬다.


6개월째 거의 혼자 살다시피 하고 있는 종수는 그럼에도 아빠를 이해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종수도 아직 어린 고등학생이었다. 그는 깨워줄 사람이 없어 늦잠을 자 학교에 지각하기 일쑤였다.


아들이 정신없이 등교하던 그 시각, 아빠는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한 뒤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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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3'


이후 모처럼 집에 들어온 아빠는 종수에게 직접 라면을 끓여줬다.


행복도 잠시, 며칠 뒤 경찰이 아동 학대와 아동 방치로 신고를 받고 종수를 찾아왔다.


겨우 오해를 풀고 경찰은 돌아갔지만, 이를 토대로 아빠는 자신이 그동안 아들에게 많이 소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앞으로 종수를 위해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변화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진짜 사랑 리턴즈 3'는 시청자의 사연을 각색하여 모큐멘터리 기법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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