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2020 도쿄 '방사능' 올림픽 한국 선수들 보내지 말아주세요" 국민청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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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방사선량이 검출되자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 보이콧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1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쿄 올림픽의 보이콧을 검토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는 선수단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전을 자신하는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실상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었다.


일본 정부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올림픽을 후쿠시마의 완전한 재건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약 67㎞(직선거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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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해 안전성을 몸소 인증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희망 섞인 전망과 달리 실상은 어둡기만 하다.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예선전이 치러지는 아즈마 스타디움 부근에는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구장 관중석에서 방사능 오염토까지 직선거리로 겨우 243m에 불과하다. 굳이 정밀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선수나 관중의 방사선 피폭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리 야구 대표팀이 이곳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일본과 한 조에 묶이면 더 큰 관심을 끌기 위해 이곳에서 경기를 갖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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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가대표 역시 불안에 떨고 있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먹을 바에는 개인 음식을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역도 국가대표 한정훈 역시 "불안감이 있어 먹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국 국가대표 조아름은 "(올림픽)은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의 무대인데, 방사능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커리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건강만큼 중요하겠느냐며 선수도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림픽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대한올림픽위원회(KOC)다. KOC 측은 아직 보이콧과 관련해 검토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