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일본 기자 질문에 대배우 허준호가 보여준 '참교육'

인사이트Instagram 'huhjh_jcw'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23일, 러시아의 군용기가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인근 영공을 침범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우리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한국 영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독도는 한국 땅임을 인정했다.


그러자 일본 아베 정부가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우리 영토(독도)에서 한국군이 경고사격한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의 태도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보이면서 한국 배우가 보여줬던 '노매너 일본 기자 참교육' 일화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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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허준호는 뮤지컬 '갬블러'를 홍보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당시 일본에는 SBS 드라마 올인이 방영됐었고, 그로 인해 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어느 한 일본 기자에게 작품과 전혀 관련 없는 정치적인 질문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독도 문제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


무례하기 짝이 없는 무개념 질문이었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도 됐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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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기자 앞으로 걸어가더니 취재수첩에 글을 쓰고 있던 기자의 펜을 낚아챘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기분이 어때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건 남의 물건을 도적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짧고 굵은 허준호의 행동과 질문에 일본 기자는 황당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주변 분위기에 압도돼 곧바로 사과했다고 한다.


이때 허준호가 보여준 행동은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끌어올림 돼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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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을 한국 땅이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렵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홍보하러 가 일본 기자들 앞에서 소신을 밝히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을 각인시킨 허준호의 모습은 '개념 배우'라 찬사 받기 충분해 보인다.


소신 있게 연기를 이어온 허준호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군주 - 가면의 주인', '이리와 안아줘', '킹덤',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국가부도의 날'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본 아베 정부는 2020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하는 '영토 침탈 범죄'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tvN '60일, 지정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