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도 나도 산과 바다로 떠나는 요즘, 행복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겠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뉴스널은 맨발로 해변을 걸어다니다가 나란히 발바닥에 기생충이 감염된 커플의 충격적인 사연을 재조명했다.
캐나다 출신의 여성 케이티 스티븐스(Katie Stephens)와 남자친구 에디 자트너(Eddie Zytner) 지난해 초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바다로 휴가를 떠났다.
이곳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 케이티 커플은 맨발로 해변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커플은 발바닥에 간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 단순히 벌레에 물린 것이라고 생각한 커플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증상이 스스로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약 2주가 지났을 무렵, 커플의 발은 핏줄이 잔뜩 올라온 듯한 흉측한 모습으로 부풀어올랐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커플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을 마친 의사는 커플에게 "십이지장충이 발바닥에 침투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원인은 맨발로 해변을 거닐던 행위였다. 해변가에 놓인 강아지와 고양이의 배설물 속 십이지장충이 커플의 발바닥으로 옮겨간 것이다.
다행히 십이지장충은 사람의 피부 근처에만 기생해 약물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발을 되찾은 커플은 이후 SNS를 통해 "열대지방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안일하게 대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피부가 간지럽다면 반드시 병원부터 가야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