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일본 불매운동' 지지하려 자기 일본 차 직접 '박살'내고 전시한 인천 시민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의 예상과 달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거세지고 있다.


식품, 의류, 여행,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그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일본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이날 오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인회는 "일본의 경제보복은 강제징용 보상 문제에서 시작된 아베 정권의 치밀한 계산"이라며 "인천의 300만 시민과 15만 자영업자들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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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후 상인회는 쇠파이프 등으로 은색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고 상여 줄을 맸다.


해당 차량은 송모(47) 씨가 직접 단체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일본 경제 보복에 분노해 8년 정도 탄 렉서스 차량을 자발적으로 내놓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동참해 일본이 다시는 경제보복을 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인회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파손된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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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퍼포먼스는 곧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동안 많은 추억이 담긴 차일 텐데 정말 대단하다", "계속 불매운동의 힘을 보여주자", "퍼포먼스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바꿀 차여서 부순 것 아니냐", "불매 운동은 좋지만, 차를 부수며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인천 남동구 도요타 매장 앞에서는 인천 상인연합회, 한국마트협회인천지회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