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인간의 부주의함과 욕심 때문에 물범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무분별하게 접근하는 관광객들에게서 도망치다 절벽 끝까지 내몰리게 된 물범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장면은 영국 콘월 지역의 환경단체가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공개한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이다.
당시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물범들은 주변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두려움을 느끼고 서둘러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
일부는 관광객들이 함께 데려온 반려견에게 물리거나 쫓기기도 했다.
절박한 심정의 물범들은 결국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며 몸 이곳저곳이 바위에 찍히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단체에 따르면 물범들은 모터 보트와 카약, 낚시꾼, 경비행기, 드론 등에 의해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관계자 앤디 오타웨이(Andy Ottaway)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름 휴가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해양 생물에게 더 큰 압박감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 파괴와 더불어 물범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소중한 동물들이 자신만의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지 해양연구소 또한 "물범들이 인간의 간섭에 여러가지 장애를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머지않아 개체 수의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