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검을 휘두르는 장신의 사무라이는 사실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판타지였다.
진짜 사무라이는 평균 키가 140cm 수준인 '꼬꼬마' 단신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황영일 교수팀이 제시한 일본 측 문헌에 따르면 15세기 일본 남성의 평균 키는 150cm 정도였다.
300년 전인 12세기 활발하게 활동한 사무라이는 150cm보다 훨씬 작은 140c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기 조선 남성의 평균 키가 161cm였던 데 비해 매우 작았던 셈이다.
조선인이 일본인을 작다는 뜻의 왜(倭)라고 부른 데는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당대 사무라이를 찍은 사진을 보면 대부분 키보다 훨씬 큰 칼을 차고 있다. 아장아장 걷는 모습에서는 위화감은커녕 귀엽기까지 한 느낌을 안겨준다.
이 중 유별나게 작은 사무라이는 125cm의 초특급 단신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단신 DNA는 선진국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인은 아쉽게도(?) 지금까지 평균 키가 동북아시아에서 꼴찌인 수준이다.
심지어 1980년 이래 점점 평균 키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경제가 좋아질수록 영양과 위생, 보건이 개선되면서 발육이 좋아진다는 통념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0cm, 여성 157.9cm다. 반면 한국인은 남성 174.9cm, 여성 162.3cm로 동북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