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예인 사인 용지'가 포함된 중학교 국사 문제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할 때 사용하세요"란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역사 문제집으로 보이는 책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급할 땐 펼치세요 연예인 사인 용지'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해당 문제집은 출판사 제이그룹에서 출판한 '응가역사'라는 중학교 역사 문제집으로 해설지 뒷면에 사인 용지가 포함돼 있다.
길을 걷다가 혹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발견했을 때 머릿속에 '사인받아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번뜩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인받을 준비가 돼 있을 리 만무하다. 적당한 사인 용지를 찾는 것부터 어렵다.
이럴 때 해당 문제집을 들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방 속에서 문제집을 꺼내 펼친 뒤, 그대로 연예인을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문제집을 들고 있다면 연예인에게 사인받을 준비가 항상 돼 있는 것이다.
해당 페이지 하단에는 "길 가다 연예인을 만났는데 사인받을 종이가 없을 때 사용하세요"라는 친절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와 더불어 "**일부 무개념 사생팬들 사용 금지!"라는 센스 있는 문구도 보인다.
한창 연예인을 좋아할 나이인 중학생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응가역사' 문제집은 만화를 활용한 개념 설명과 적중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센스 갑(甲) 문제집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청 유용한데?", "무개념 사생팬 사용 금지래ㅋㅋㅋ", "책 만든 사람이 덕후인가 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