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흥' 손흥민이 인생 워너비 '우리형' 호날두와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그 대결에서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며 제대로 '성덕'에 등극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는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 vs 유벤투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과 호날두가 모두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는 팀에게 골을 선물했지만, 아쉽게도 손흥민은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에 기점 역할을 했고, 시저스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유벤투스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우리형 앞에서 제 실력을 보여준 것.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었을까. 같은 7번인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난 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라커룸 입구 쪽으로 들어갔고,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가 함께 유니폼을 주고받았다. 호날두에서 따온 손날두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할 정도로 '호우 덕후'인 손흥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 충분해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3대2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 에릭 라멜라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유벤투스의 곤잘로 이과인이 동점골을, 호날두가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토트넘 루카스 모우라가 팀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선물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슈퍼 원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