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19살,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기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이다.
대다수의 일반고 3학년생들은 대학교 진학을 위해 수능시험을 준비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대학 입시가 아닌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고용노동부 정책이 있다. 바로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이하 일반고 특화과정)이다. 일반고 특화과정이란 일반고 3학년생에게 취업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직업능력개발훈련이다.
다소 생소한 정책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일반고 특화과정을 통해 취업한 선배들을 직접 만나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일반고 특화과정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교육을 통해 A씨는 웹 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수료 후 모바일 게임 회사의 홍보팀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
A씨는 “남들이 다 하는 선택이 아니었기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던 디자인 분야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어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일반고 특화과정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피와 디저트에 관심이 많았던 B씨도 고3 시절 선생님의 추천으로 일반고 특화과정을 알게 되었다.
현재 취업에 성공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B씨는 “체계적인 직업 훈련과정을 통해 기초부터 심화과정, 매장관리 요령까지 학습할 수 있었다”며,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전문가가 사용하는 커피머신으로 실습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드론자격증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회사에서 드론 촬영 업무를 하고 있는 C씨 역시 “대학교 진학이 아닌 일반고 특화과정을 신청한 것이 내가 고등학교를 3년 다니며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대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웠던 C씨는 막연하게 4차 산업시대의 미래 유망 직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던 중 일반고 특화과정을 통해 드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C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이어진 직업교육을 통해 습득한 실무 경험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분야에서 남들보다 일찍 취업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어필 할 수 있었다”며 솔깃한 후기도 들려줬다.
현재 고용노동부가 일반계 고3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한 직업훈련과정은 조리, 미용, 제과제빵부터 4차산업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드론, 사물인터넷까지 총 16개 직종(2019년 하반기 기준)이다.
훈련비 전액 지원은 물론, 매달 11만 6천원의 훈련장려금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2019년 하반기 과정이 모집 중이며, 관심있는 고등학교 3학년생이라면 직업훈련포털이나 고용노동부 고객센터(국번없이 1350), 시⦁도 교육청 또는 지역 고용센터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진료를 고민하고 있거나 자신의 목표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학생들이라면 현재 모집중인 일반고 특화과정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