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종전 2.5%였던 전망치를 정부가 또다시 낮춰 2%대 초반까지 뚝 떨어진 것이다.
수출 부진에 소비 심리까지 계속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은 점점 짙어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더 내려 2.2%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때마다 경제 성장률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2.9%로 봤지만 이후 석 달에 한 번씩 0.1%포인트씩 내렸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엔 2.6%, 4월엔 2.5%로 잇따라 예상치를 낮췄다. 그러다 이번에는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인상 깜빡이'를 아예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덮치며 경기 둔화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한은은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 변화를 반영해 잠재성장률을 새로 분석한 결과 2019∼2020년 중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5∼2.6%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앞선 추계보다 0.3%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