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불매 기업 1순위로는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꼽힌다.
사실 유니클로는 수년 전부터 반일감정이 고조될 때마다 종종 구설에 올라왔다.
지속적으로 일본 우익 단체를 지원하는 것 같은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민감한 욱일기 사용부터 소비자 우롱 등 유니클로가 국민적 반감을 치솟게 한 역대급 만행들을 모아봤다.
한국인 지갑 열어 수조원 매출 올리고 결국 일본에 갖다 바쳐
한국 유니클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국내 의류시장을 장악하겠다며 2004년 일본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과 손잡고 설립한 한일 합작 회사다.
신 회장의 야심대로 한국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만 수 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성장이 거듭될수록 배부른 쪽은 일본이다.
한국 롯데쇼핑에게 돌아온 이익 배당금은 4년간 351억 원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이득이 일본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과 일본 유니클로 주머니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한국 돈으로 설립된 회사가 한국인의 지갑을 열게 해 일본에 갖다 바치는 격이다.
1년된 재고품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택갈이'하며 비싸게 팔아
지난 2015년 유니클로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때 1년이 넘은 재고품을 비싸게 팔아 소비자들을 우롱했다.
당시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제조 연월 1년 넘은 제품들을 최신 제품가로 바꿔놓고 바지는 1만원, 티셔츠는 2천원 비싸게 팔았다.
실제 한 소비자가 1만 4900원에 구매한 티셔츠 가격표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보니 원래 가격은 1만 2900원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의 일환으로 싸게 판다는 4만 4000원짜리 점퍼도 1년 전 3만 9900원에 팔던 물건이었다.
생산연도가 다른 제품을 섞어 팔기도 했다. 2014년 9월 제조된 긴 팔 브이넥 티 상품이 2015년 6월 제조된 상품과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업계에선 고객 등에 칼꽃은 명백한 사기 행위라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반성의 기미는커녕, 모양과 소재가 같기 때문에 지난해 제품에 올해 가격을 붙여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 판매
2010년에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해당 티셔츠는 일본 과자 회사와 콜라보레이션(협업)한 것인데, 회오리 문양으로 퍼져나가는 게 과자 업체의 상징이라고 알려졌다.
과자 업체 로고가 욱일승천기 모양과 비슷해 벌어진 일이지만 당시 여론은 비난이 들끓었다.
광고 포스터에 '욱일승천기' 그려진 종이비행기 들고 등장
욱일승천기 이미지를 포함한 국내 광고도 문제가 됐다.
해당 이미지는 2017년 5월 19부터 21일까지 유니클로가 진행한 감사제 행사 광고로 SNS 등을 통해 유통됐다.
이미지 중 문제가 된 것은 여아동복 페이지에서 화보 속 여자아이가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종이비행기를 들고 등장한 부분이다.
소비자들이 문제 삼자 유니클로는 종이비행기 부분만 해당 광고에서 바로 삭제했다.
뉴욕현대미술관에 '욱일승천기' 작품전시
또 2012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현대미술관에 '욱일승천기'를 예술작품이라 전시해 한인사회가 강력 반발했다.
유니클로는 해당 미술관에 일본의 시대상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도쿄 1955-1970전'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작품들이 브로드웨이 공연과 식당정보를 제공하는 뉴욕시 홍보 이미지로도 활용돼 심각성을 더했다.
당시 유니클로는 욱일승천기 퇴출을 내걸고 결성된 '일전퇴모(일본전범기 퇴출시민모임)'와 현지 뉴욕한인 학부모협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