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불매 운동'에 동참한 기업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교보문고'다.
사실 교보문고의 모회사인 교보생명그룹은 오래전부터 나라를 위해 힘써온 기업 중 하나다.
일본산 불매운동에 동참한 교보문고가 진정한 '애국 기업'인 이유들을 모아봤다.
파산 각오하고 일제시대 거액의 '독립운동자금' 후원한 교보생명 창업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조부인 신예범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야학을 열고, 일본인 지주의 농민 수탈에 항의하는 '소작쟁의'를 주도했다.
신 회장의 큰아버지인 신용국 선생은 3.1운동에 참여하고 항일운동을 이끌다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또한 신 회장의 아버지인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는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독립운동가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필기구에 태극기 꽂고 '일본산 불매운동' 동참
교보문고 자회사인 'HOTTRACKS'는 교보문고 내 필기구 판매대에 태극기를 꽂아 '국산 펜'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일본 펜 사이에 꽂혀있는 국산 펜 모나미 펜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들끓자 국산 제품을 알리기 위해 꽂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 없어 치료 못 받는 '이른둥이' 가정 14년째 지원
예정일보다 한참 일찍 태어나 연약한 '이른둥이' 아이들을 위해 교보생명이 14년간 힘써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는 엄마의 품이 아닌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며 입·퇴원을 반복한다. 소득이 다소 적은 부모의 경우에는 아이의 병원비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
교보생명은 본인 부담 병원비의 70%를 부담하면서 이른둥이 가정에게 최대 2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지원한다.
"언제든 편하게 와서 책 읽고 가세요"
독립운동에 힘썼던 교보생명 창업자 신용호 회장이 눈을 감던 순간까지도 강조했던 신념이 있다. 바로 '교육의 중요성'과 '인본주의'다.
교보생명 창업자 신용호 회장은 배움의 기반이 책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교보문고를 세운 뒤 직원들에게 몇 가지 영업 이념을 강조한다.
첫째, 모든 고객에게 존댓말을 쓸 것(특히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둘째,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껴 적더라도 그냥 둘 것
셋째, 한곳에 서서 오랫동안 책을 읽더라도 눈치주지 말 것
넷째, 책을 이것저것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아도 눈치주지 말 것
다섯째, 특히 책을 훔쳐가더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도둑취급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타이를 것